게임/기타

[리뷰/게임] 메탈슬러그 어택 리로디드

땅일단 2024. 11. 11. 23:57

플레이 타임: 약 48시간 (진행중, 덜깸)

 

1. 소개

오락실 게임으로 유명한 그 메탈슬러그의 후속작 게임 맞습니다.

메탈슬러그 제작사인 SNK가 메탈슬러그의 IP를 가지고 만든 디펜스 게임입니다.

 

'메탈슬러그 어택' 이라는 모바일 게임을 운영하다가 돌연 서비스를 종료하고 '메탈슬러그 어택 리로디드' 라는 이번 작의 이름을 가지고 다시 내놨습니다.

 

2. 게임성

메인 스토리 라인을 따라가면서 스테이지를 하나씩 클리어하며 진행됩니다.

가챠를 통해 유닛을 뽑고, 그 유닛을 가지고 내 진영을 지키면서 적 진영을 무너뜨리면 되는 단순한 게임입니다.

유닛 세팅만 해놓고 자동으로 전투하게 할 수도 있고, 플레이어가 직접 유닛을 출격시켜서 수동으로 전투할 수도 있습니다.

 

쓸만한 유닛을 뽑았으면 이제 유닛을 강화해야 하는데, 유닛마다 고유한 4가지의 스킬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킬을 해금시키기 위해서는 장비를 파밍해야 하는데, 스테이지를 돌면서 노가다를 해야 합니다.

노가다는 드라마를 시청하거나 뜨개질 같은 단순노동을 하면서 한번씩 버튼만 딸깍 하면 됩니다.

매크로를 사용하는 분들도 많더군요.

 

저는 메이플 재획으로 다져져서 노가다에 익숙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라면 이딴 게임을 무슨 재미로 하나 싶으실 수도 있습니다. 유닛 키우는 재미...?

 

다행인 점은, 예전 메탈슬러그 어택 시절보다 유닛 간의 밸런스는 조금 조정이 되었다고 합니다.

특정 스테이지에서 막히면 레벨업과 유닛 강화를 통해서 어떻게든 클리어할 수 있으니, 막힌다면 노가다로 해결합시다.

 

이래저래 게임성도 그닥이고 문제점이 많은 게임이지만 대부분 불호가 없는 부분은 바로 게임에 등장하는 도트 그래픽입니다.

 

 

그렇습니다... 미소녀 캐릭터들의 도트가 잘 뽑혔습니다.

 

 

3. 편의성

불편한 점이 상당히 많습니다. 스테이지 클리어 후 해당 스테이지를 바로 재시작하는 기능이 없다는 점도 그렇고, 유닛 검색 필터를 적용해 놓으면 그 다음 접속 시 필터가 초기화되어 있다든가...

하지만 스토리를 다시 볼 수 있다는 점은 좋았습니다.

 

 

4. 스토리

전작의 기존 캐릭터들 말고도 오리지널 캐릭터들이 상당수 등장합니다. 대부분 미소녀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왼쪽이 오리지널 캐릭터, 오른쪽이 전작부터 등장한 캐릭터입니다.

그림체의 괴리감을 느낄 수 있지요.

 

솔직히 빈말로도 스토리가 재밌다고는 못하겠습니다. 일단 미소녀를 떼거지로 넣어놓고 스토리를 얼기설기 붙여놓은 수준이라 같은 미소녀떼 게임인 블루 아카이브를 해본 입장으로서 블루 아카이브랑 비교하는 것조차 실례일 정도입니다.

 

스토리 하나하나를 뜯어보면 아래의 패턴 원툴입니다.

(미소녀) 캐릭터 몇 명 등장 -> 적 나타남 -> 고전함 -> 서로의 우정을 통해 각성하고 적을 무찌름 (.........)

 

근데 또 이런 패턴 덕에, 메탈슬러그의 세계관을 잘 몰라도 쉽게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다는 나름의 장점은 있습니다.

가지각색의 다양한 미소녀들을 구경하면서 가벼운 스토리를 즐기는 걸 좋아한다면 그럭저럭 볼만하긴 합니다.

 

골때리는 점은 오리지널 캐릭터들 중에서도 가뭄에 콩 나듯이 잘 뽑힌 캐릭터들이 한둘 있긴 하다는 겁니다...

 

어쨌든 결론적으로 확실한 건 원작의 스토리를 좋아했던 팬이라면 설정 붕괴나 가벼운 스토리 때문에 실망할 가능성이 큽니다.

 

 

총평: ★★☆

이걸 재미있게 플레이하려면 매우 많은 조건이 붙어야 할 것 같습니다.

1. 메탈슬러그를 알고 있거나 플레이했던 사람

2. 노가다를 싫어하지 않는 사람

3. 미소녀 떼거지에 거부감이 없는 사람

4. 가벼운 스토리를 좋아하거나 스토리에 관심 없는 사람

 

참고로 전 모두 해당되기에 플레이 타임이 더 길어질 예정입니다. 생각 없이 하기 아주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