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추리 게임이 아닌 액션 게임을 플레이했습니다.
국산+도트 게임...? 이건 못 참지...
플레이 타임: 약 13시간
1. 소개
국산 인디 게임 개발사에서 만들고 네오위즈에서 유통한 도트 액션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매우 매력적이게도 미래의 조선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복식이나 거리 풍경에서 전통적인 요소와 미래적인 요소가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스토리는 전체적으로, 주인공이 "산나비" 를 찾기 위해 가상의 도시 "마고특별시" 에 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모험을 다루고 있습니다. 사슬팔이라는 특이한 무기를 사용하는 주인공을 조작하여 위험한 도시를 헤쳐나가야 합니다.
사슬팔을 운용하는 건 스파이더맨이나 타잔 같이 포물선을 그리며 이동하는 방법으로... 무슨 느낌인지 감이 오시나요?
2. 편의성
세이브 포인트를 지나가면 자동 저장되고 수동으로 저장이 불가능합니다. 죽으면 세이브 포인트에서 곧바로 다시 시작합니다.
난이도는 처음 시작하면 쉬움 / 보통 / 베테랑 3가지가 있는데, 상시 변경 가능합니다.
조작법이 처음에는 생소해서 어렵지만, 나름 친절한 튜토리얼을 따라 하다 보면 점점 익숙해집니다.
3. 게임성
전반적으로 정말 잘 만들었다고 생각되는 게임이었습니다.
저는 난이도를 보통으로 설정하고 플레이했는데, 적당히 재미있을 정도로 난이도를 설계한 치밀함이 엿보였습니다.
사슬팔이라는 시스템을 100%로 이용할 수 있게끔 지형 설정이나 보스 패턴도 굉장히 창의적으로 되어 있었고, 타격감이나 이펙트도 좋다보니 컨트롤에 평소 자신 없던 저에게 '나 사실 컨트롤 겁나 잘하는 거 아닐까?' 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곤 했습니다.
그래도 아무래도 인디게임인지라 버그가 있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뭐... 거의 없다시피 한 수준이었습니다.
한 부분에서 이게 버그인지 아닌지 헷갈리는 부분이 있었는데 어떻게든 넘어갈 수 있으니...
전반적으로 액션의 비중이 크지만, 많은 사람들이 스토리와 더불어 그래픽과 연출에 대해 호평하는 게임입니다.
도트로 찍힌 도시 배경의 퀄리티도 대단했고, 단 몇 픽셀로도 섬세한 감정을 나타내는 탁월한 연출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다만 제가 카타나 제로 라는 게임도 찍먹을 해봤었는데 그래픽에 대해서는 이 게임과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긴 하더군요. 실제로도 살짝 벤치마킹은 했다고 들었는데 물론 느낌만 그렇지 전혀 다른 배경인지라 거슬릴 정도까지는 아닙니다.
4. 스토리
게임의 볼륨이 큰 편이 아닌 만큼, 전체적인 스토리라인은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그래서 SF적 요소가 많이 들어갔지만 이해는 어렵지 않습니다.
스크립트와 세계관은 정말 호평하고 싶고, 스토리도 괜찮지만 개인적으로는 스토리에 조금만 더 비중을 넣어서 자세한 설명이 나오지 않은 캐릭터들에도 분량을 할애해 주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한 떡밥을 풀기까지의 시간에 비해 엔딩이 너무 급히 나는 듯한 느낌을 저는 받았습니다. 하지만 과하지 않은 적당하고 깔끔한, 그럼에도 먹먹한 엔딩이 오히려 심하게 질질 끄는 엔딩보다 더 낫다는 생각도 듭니다.
총평: ★★★★☆
스토리적인 면에서 아쉬운 점이 있어도, 이 정도 퀄리티의 국산 인디 게임은 정말 흔치 않았습니다. 이런 게임들이 잘 돼서 국산 게임이 더 발전하고, 이런 한국적인 배경의 게임을 많이 보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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