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 김재희
권별 에피소드 + 한줄로 설명하는 간략한 내용(약 스포일러)
1
일화 - 사슬에서 풀려난 프로메테우스 - 문인회 청년들 사이의 가학적 연출로 인한 살인
이화 - 류 다마치 자작과 심령사진 - 심령사진 동호회에서의 저주로 위장한 타살
삼화 - 간송 전형필의 의뢰 - 어느 화가의 도난된 작품 행방을 찾아달라는 전형필의 의뢰
사화 - 여가수의 비밀 - 인기 여가수의 자살
오화 - 그녀는 살아 있다 - 명성 황후라고 주장하는 어느 여인
육화 - 나비 박사 - 나비 박사 석주명의 도난당한 희귀 나비 표본 찾기
칠화 - 이상의 데스마스크 - 흑막과의 전면전
2
일화 - 귀신의 집 샹그릴라 - 조선으로 이주한 서양인의 삶과 일제강점기의 마루타
이화 - 악마들 - 인육을 먹는 싸이코패스 집단
삼화 - 경성구락부의 크리스마스 - 덕수궁 중명전에서의 서양인 살인사건
사화 - 공중여왕의 면류관 - 조선 최초 여류비행사 권기옥의 비행기 짐칸에서 발견된 시신
오화 - 경성 소년 탐정단 - 이상, 구보의 어린 시절과 사이비 종교 백색교
3
일화 - 통영 해저터널에서 사라지다 - 실종된 인기 화가를 찾아달라는 여동생의 의뢰
이화 - 해섬마을의 불놀이야 - 해섬마을 주민들 간의 갈등과 사망사건
삼화 - 문화주택에 사는 그림자 아이 - 아동학대를 당하던 아이의 실종
사화 - 후쿠오카의 지옥 온천여행 - 온천에서 조선인들 사이에 벌어진 살인사건
오화 - 기이한 의뢰를 하러 온 스님 -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는 노승의 실종
육화 - 기적 소리와 함께 깨어난 야생화 - 기차에서 발생한 한 여학생의 희귀 야생화 도난 사건
칠화 - 경성 치과의사들의 비밀 의식 - 프리메이슨, 백색교에 얽힌 음모
4
일화 - 주인 없는 양복 - 구보가 싸게 산 맞춤 양복 원주인 사망사건
이화 - 군산의 보물창고 - 호화롭게 사는 친일파의 의뢰
삼화 - 고래의 꿈 - 수족관을 경영하는 여인의 아버지에 대한 증오와 비극적 사연
사화 - 백운산장의 괴담 - 산장에서 만난 사람들과 괴담 이야기, 도난사건
오화 - 조선미인보감 살인사건 - 기녀 살인사건, 기녀의 인권을 주장하는 남자
육화 - 카프 작가의 실종 - 독립운동을 지원하던 사회주의 작가의 실종 사건
칠화 - 마리 앤티크 사교구락부 - 앤티크 사업가가 주최하는 티파티의 부녀자들 간 갈등과 살인사건
팔화 - 극장 주임변사의 죽음 - 자살로 위장한 2건의 살인사건, 무성 극장 탐문
5
거울방 환시기 (※유일한 장편 에피소드) - 고급스러워 보이는 여학교에서의 실종사건과 패악, 흑막의 재등장
후기
시대가 지금과 다르지만 이해하기 어렵지 않아서 가볍게 읽기에 아주 좋은 추리소설이었던 것 같다.
문인이 탐정업을 병행한다는 것도, 서로 성격과 특기가 다른 이상과 구보가 함께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도 재미있었다.
긴장과 이완을 주는 에피소드가 번갈아가며 나오는 것도 마음에 들었고, 고지식한 장면만이 아닌 육탄전이 많은 것도 좋았다.
이 시대는 지금보다 더 폐쇄적인 시대였을 텐데, 이상이 사건을 파헤칠수록 감춰져 있던 폐해들이 고름이 터지듯이 밀려나옴을 알 수 있다. 3권의 '문화주택에 사는 그림자 아이' 에서는 그 시대 당시의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던 훈육이라는 이름 하에 벌어지는 아동학대를 다루었고, '해섬마을의 불놀이야', 그리고 5권의 '거울방 환시기' 에서는 각각 남자이지만 여자가 되고 싶어하는, 그리고 여자이지만 남자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비극을 보여주고 있다.
어쩌면 존중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울분이 이런 비극적인 결말로 끝맺게 되는 것도 시대적 배경이나 현대 사회의 풍자가 아니었을까 생각해 보았다.
2권의 '귀신의 집 샹그릴라' 에서는 일제강점기에 비밀리에 벌어지는 마루타 실험에 대해 다루었다.
사회를 마음대로 주무르려는 프리메이슨의 등장도 영 뜬구름 잡는 설정이 아닌, 일제강점기의 암울한 배경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기구가 아니었을까.
거대한 사이비 종교인 백색교, 그리고 류 다마치 자작과의 싸움도 후련한 끝을 맺지 못한 채 완결을 맺었지만 이상 또한 새로운 탐정 사무소를 창립한 채 끝나는 모습에서 평행세계(?)의 이상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이어진다는 것을 암시해주고 있다.
이걸 5권까지 다 읽게 될 줄은 몰랐는데 솔직히 후속작 더 나왔어도 다 읽었을 것 같다.
P.S.
직접 그린 팬아트인데 작가님께 보내드리고 답장도 받았다...!!!
김재희 작가님 좋은 작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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