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책

[리뷰/책]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친 짐승

땅일단 2024. 2. 24. 16:16

 

작년 9월에 읽기 시작해서 띄엄띄엄 읽다가 드디어 다 읽은 책... 할란 엘리슨 걸작선 마지막 시리즈이자 많이들 들어봤을 익숙한 제목을 가진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친 짐승" 임.

 

이번 시리즈의 주제는 공식적으론 '사랑' 임. 그러나 그것보다 더 두드러지는 요소는 종교와 신에 대한 냉소적 시선이라고 생각함. 다른 시리즈들과 비교하면 글들이 대체로 상당히 난해하므로... 할란 엘리슨 소설 입문자들은 '제프티는 다섯 살' 과 '나는 입이 없다, 그리고 나는 비명을 질러야 한다' 를 먼저 읽는 걸 추천드림.

 

(체감 난이도)

제프티는 다섯 살 << 나는 입이 없다, 그리고 나는 비명을 질러야 한다 <<<<<<<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친 짐승

 

 

- 줄거리와 후기

P.S. 이번 책은 난해한 만큼 제 개인적 견해가 많이 들어가서 틀린 해석이 많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한낱 공대 나온 개발자로서 철학과 종교적 교리에 그리 해박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제 해석은 제 종교 성향과 별개로 작가의 의도를 생각하며 써내려간 것이므로 가볍게 읽어주세요.

 

1. 바실리스크(1972)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버논 레스틱 상병이 적군이 설치해 놓은 독화살에 맞기 직전, 거대한 검은 뱀 같은 짐승이 그 독화살에 자신의 피를 섞는다. 그 후 레스틱은 적군에게 잡혀 고문을 당하고,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정보를 실토하지만 그 순간 기묘한 일이 발생한다. 그에게 고문을 가하던 적군이 모두 몰살당한 것이다. 부상을 입었지만 겨우 살아남은 레스틱은 고향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평화주의자들에겐 살인자 취급을 받고, 군인들에겐 반역자 취급을 받게 된 그에게 낙원은 없었다. 그는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고 가족과 옛 연인을 찾아다니기로 하는데...

 

바실리스크(Basilisk): 그리스 로마 시대부터 중세에 이르기까지 유럽의 전설과 신화에 등장하던 상상의 괴물이다. 수탉의 머리에 뱀의 몸을 한 모습이며 매우 강력한 독을 지니고 있어 그 숨결만 맡아도 목숨을 잃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나는 입이 없다, 그리고 나는 비명을 질러야 한다(이하 나입없) 의 등장인물들 다음으로 딱한 주인공이 등장함. 고생이란 고생은 다 했는데 자국민들도, 소중한 사람들마저도 전부 등 돌리고 마지막까지 바실리스크의 주인에게 조종당하면서 생을 마감해버림.
바실리스크의 주인으로 언급되는 사악한 신 마르스가 주인공을 이용한 이유, 그리고 마지막 대사인 '민중에게 권력을' 에 내포한 의미를 생각해보면 민중의 잔인함을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음.
근데 그것보다 내가 와닿았던 건 주인공이 고등학생 시절을 언급했을 때였음.
평범한 학생 시절도 있었을 주인공이 전쟁을 겪고, PTSD와 민중의 핍박에 결국 마르스가 의도한 대로 광기에 물드는 모습이 안타까웠음.
여담으로 작가가 미국인이라 그런지 베트남을 굉장히 잔혹하게 표현했지만 실제로는 미군도 잔인한 고문을 자행했고(피닉스 작전) 민간인 학살(미라이 학살 등)도 했다고 함. 뭐 전쟁이 그런 거지...


2.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친 짐승(1969)

각종 테러를 일으켜 자신의 어머니를 포함한 수백 명의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은 윌리엄 스테로그는 사형되기 직전 소리친다. "저는 세상 사람 모두를 사랑합니다. 저는 여러분을 사랑해요, 전부!" 그리고 시점이 바뀌어 어느 시간대의 탐사대원들은 아주 먼 행성에서 윌리엄의 형상을 한 조각상을 발견한다. 하지만 탐사대원 중 그에 대해 아는 사람은 없었다. 다시 시공간과 시점이 바뀌고, 일곱 머리 달린 용인 '미치광이' 가 호박색 물질에 감싸진 채로 등장한다. 그를 바라보는 연구원인 '셈프' 와 '리나' 는 그를 '배출' 시키는 문제로 설전을 벌이는데...

 

일곱 머리와 열 뿔 가진 짐승: 요한계시록에서 일곱 머리는 용(사탄)의 무리 일곱 목자이고, 열 뿔 가진 짐승은 열 명의 권세자를 가진 일곱 금 촛대 장막 출신의 거짓 목자이다. (출처: 말씀광장 성경사전)


제목은 나름 유명하지만 내용은 굉장히 난해함... 신화를 SF의 방식으로 전개하는 건 나입없에서도 차용되었던 부분이지만 이 글은 그냥 대놓고 '나는 쓴다, 너네 알아서 받아들여라'는 식으로 되어있다시피함. 장면 전환도 불친절함.

음? 연쇄 테러범이 사형을 당하는군. 근데 갑자기 우주 탐사대 장면이 잠깐 나옴. 그 다음은 일곱 머리 달린 용과 연구원들이 나옴. 그리고 뜬금없이 로마의 역사 이야기가 나왔다가 다시 연구원들이 나오고 다시 장면이 바뀌더니 세계 4차대전. 이게 뭔 개솔희냐고.
이해하려고 네다섯 번은 읽은 것 같음...
'배출' 이란 게 정확히 무엇인지 설명되어있진 않지만 그 행위로 대충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는 나와 있음.
리나가 결국 일곱 머리 달린 용을 배출했을 때 모든 죄악과 광기가 과거와 미래의 시간대로 스며들었음.
연구원들 이전과 이후에 나온 여러 이야기들에, 그 배출의 여파가 묘사된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음.
리나는 사람들이 광기와 함께 살아가도록 한 것도 '사랑' 에서 기인했다고 말하고 있었음. 마치 윌리엄 스테로그가 한 짓과 비슷했다...고 생각됨.
더욱이 이 글이 성경과 관련된 내용이라는 점에서 생각해본다면 자기 자신을 배출하며 '나도 바깥의 모두를 사랑한다'고 말한 셈프는 예수 그리스도의 포지션에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그가 배출되는 것을 막으려고 했던, 또한 바깥의 모두를 사랑한다고 말하면서도 일곱 머리 달린 짐승을 배출시킨 리나는 구약의 신, 야훼를 상징할 것임.
아직도 확실히 이해가지 않는 부분이 몇 가지 있는데 이것도 추측해봄.
1. 셈프를 대체해 조각상이 된 게 윌리엄인 이유
윌리엄의 모순적인 행보가 연구원들(특히 리나)이 했던 '사랑을 표방한' 일과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하면 그럴듯함.
2. 마지막에 판도라의 상자 내지 야훼의 법궤가 등장한 이유
이 단편에서 연구원들이 위치한 세상의 중심에 대한 글은 다른 시공간 시점의 글들의 사이, 즉 중심에 위치해 있음. 중심에서 배출된 광기가 주변으로 흩어졌다고 생각하면 마지막에 위치한 판도라의 상자도 동일한 의미임. 리나의 배출 때문에 판도라의 상자가 생겼고, 열렸으며, 세계 4차 대전을 일으켰음.
3. 이 단편의 제목
이건 진짜 모르겠음...
이 글에 세상의 중심, 사랑을 외친 이, 짐승 세 가지가 모두 나오긴 하지만 아무리 다시 읽어봐도 짐승이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진 않았음.  대체 뭘까?


3. 죽음새(1973)

25만년 전에 생을 다하고 땅 속에 묻혀 있던 '네이선 스택' 이라는 남자는 삼각형 머리가 달린 '그림자 생물' 에 의해 영면에서 깨어나고, 이미 인류가 멸망한 지 오래인 쇠퇴해가는 지구에서 그들은 위험 요소들을 가로질러 첨탑 산으로 향한다. 산 꼭대기엔 그들을 기다리는 자가 있다고, 한창 산을 오르던 중 그림자 생물은 그렇게 말한다. 하늘엔 죽음새가 명령을 기다리듯이 원을 그리며 날고 있다.

이게 윗글보다 더 난해함... 윗글은 길이라도 짧았지 이 글은... 하...(말잇못) 위의 메인 스토리 말고도 중간중간에 또 자투리 글들이 들어가 있어서 흐름을 끊음.
일단은 창세기의 재해석, 지구의 종말과 신의 의미에 대해 다시 고찰하는 철학적 내용인 것 같은데 전반적인 특징이라고 하면 창세기의 선악과 이야기에서 논리적인 모순점을 지적하고, '신은 죽었다' 라는 말을 남긴 니체가 언급되는 점 등에서 볼 수 있듯이 '전능한 신' 의 존재에 대해 부정하는 듯한 느낌임. 어떤 존재라도 내 안에서 신이 될 수 있고,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일까... 끝부분엔 대놓고 나옴. 세상의 종말에 이르러서야 네이선 스택은 신을 발견하고, 힘없는 노인에 불과하단 사실을 알게 됨. 결국 평범한 인간인 자신이 신보다 위대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세계는 고요히 종말을 맞이함. 이 글에서 신이란 사악한 모습의 불타는 덩굴, god을 거꾸로 한 dog, 나약한 노인에 이르기까지 여러 모습으로 등장하지만 결론은 결국 그거였던 것 같음. 신은 죽었다.
또 하나 글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가 있음.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인가? 작가는 정말로 사랑하는 대상을 놓아줄 줄도 알아야 사랑이라고 말하고 있는 듯함.
자꾸 언급했지만 나입없의 AM? 사악한 신을 상징함. 인간 5명을 계속 살려두면서 끝없이 괴롭힘.
창세기의 야훼? 굳이 선악과와 뱀을 창조하여 아담과 하와를 시험에 들게 함.
이 글에서의 네이선 스택의 어머니는 바람대로 아들에 의해 고통에서 해방됐고, 강아지는 주인(작가 본인으로 추정)에 의해 안락사되었고 지구는 네이선 스택에 의해 영원한 휴식을 취함.
그래서 이 작가는 무신론자의 관점에서 신의 '사랑' 에 대해 계속해서 의문을 던지고 있음.
뭐... 사실 애초에 성경은 암시적인 글투성이라 작가의 현대적인 시각으로 본 야훼가 부정적일 뿐 그게 성경에서 진짜 의미하는 바인지는 알 수 없기는 함. 그저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신의 묘사란 이런 모순이 넘쳐나는 존재라는 것... 딱 그 정도까지만 받아들였음.

의문점 하나. 왜 그림자 생물은 반그리스도라는 묘사임에도 야훼를 뜻하는 삼각형 머리에 눈 하나가 달려 있는 '섭리의 눈' 생김새를 하고 있을까? 다만 섭리의 눈은 비교적 최근엔 반그리스도적 의미로 많이 사용되었으므로 그쪽일 수도 있음. 


4. 아누비스와의 대화(1995)

베이징 대학 명예 졸업자인 '왕 지카이'는 브루클린 박물관 소속의 '에이미 구터만'과 함께 겪은 일을 고대 중국의 은나라 문자로 기록한다. 기록에 따르면 그들은 거대한 유적을 발견하였고, 그곳에서 죽은 자들의 수많은 손들과, 그 유적을 지키는 신 '아누비스'를 보았다. 아누비스는 그들에게 엄청난 비밀의 존재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 비밀을 들은 정복자 알렉산드로스 왕은 부리나케 달아났다고 하며, 그 내용에 대해 궁금해하는 혈기 넘치는 그들에게 아누비스는 의외로 간단히 말해주는데...

길이가 굉장히 짧은 글인데도 어려웠음. 내 생각엔 "유일신 야훼" 라는 기독교적 사상을 뒤집고 다른 모든 신들(기독교에서는 우상으로 취급하는 것들)이 야훼와 더불어 진짜로 존재한다라는 걸 가정한 글 같음. 그리고 야훼를 제외한 다른 신들을 버림받게 한 하나의 인간을 향한 아누비스의 분노와 복수를 그리고 있는 것이 이 단편의 의미가 아닐까... 그렇게 해석해봤음.

아님 말고

 

 

5. 매 맞는 개가 낑낑대는 소리(1971)

어느 날 어떤 여성이 아파트 안마당 안에서 잔인하게 살해당한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스물여섯 명의 아파트 세입자들은 그 누구도 도움을 주지 않았다. 베스 오닐도 그 중 한 명이었다. 두려움에 떨던 베스는 하늘 저편에서 어떤 존재 또한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그런 베스를 맞은편 아파트 7층에 살고 있는 한 남자가 바라보고 있었다. 레이 글리슨이라는 이름의 그 남자와 베스는 몇 번의 만남을 가지고, 이내 그들은 연인으로 발전하게 되는데...

많은 사람들이 한번쯤 들어봤을 사건인 '키티 제노비스 사건'에서 모티브를 따온 글임. 글의 내용은 어렵지 않지만, 의미하는 바가 뭔지에 대해 생각이 좀 필요했음.

글 내에서 끔찍한 사건이 일어나는 동안 그걸 지켜보던 수십 명의 사람들은 그 누구도 신고하지 않고 지켜보고 있었음.

이런 상황이 일반적인 상식에서 벗어나는 것처럼, 사악한 신이 하는 행위도 이해 밖의 범위에 있음. 그 많은 목격자들은 사악한 신의 추종자라고 묘사되어 있는데, 사악한 신과 더불어 사악한 민중을 나타낸단 점에서 첫 번째 글이었던 바실리스크와 비슷한 내용이라고 생각했음.

여기서 나타나는 신은 마치 어린아이와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고 생각함. 아파트 단지 안에서 일어나는 끔찍한 사건을 방관했던 신은 추종자가 된 베스의 외침에 곧바로 응답했고, 놀랍게도 피해자와 베스의 차이점은 고작 그것 하나였음. 신의 추종자가 아닌 사람들은 그저, 매 맞는 개가 낑낑대는 소리를 내며 잔인하게 죽어갈 뿐이었음. 이 또한 신이란 존재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들어간 게 아닐까 생각해봄.

 


6. 버질 오덤과 동극에서(1985)

윌리엄 로널드 포그는 메데이아 행성에 캠프를 만들고 퍽스라는 종족과 함께 공존하고 있다. 엑스타시스라는 특별한 방법으로 그들과 대화하려 노력하지만 아무래도 타종족과의 교류가 순탄치는 않은 상황. 그러던 어느 날 얼음땅에서 한 남자가 기어나와 윌리엄의 캠프에 합류한다. 놀랍게도 퍽스들은 처음 볼 터인 남자를 경외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윌리엄은 자신이 오랫동안 바라던 퍽스들과의 소통을 너무 쉽게 해내는 그 불청객이 거슬리기만 하는데...


와츠 타워(Watts Towers): 이탈리아 출신 이민자 '사이먼 로디아'가 1921년부터 1954년까지 33년에 걸쳐 건설한, 높이 약 30m에 이르는 탑 형상의 철제 구조물. 도자기, 빈 병, 조개껍데기, 거울 등의 파편을 사용해 수작업으로 제작했으며, 그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1990년에 미국 국립 사적 기념물과 캘리포니아 역사 유적지로 지정되었다. (출처: 트리플 앱)

글 마지막에 작가가 '와츠 타워를 창조한 사이먼 로디아에게 바치는 글' 이라고 언급했단 점에서 위대한 건축물과 그 제작자에 대해 경외하는 마음을 담은 글인 것 같음. 그래서 개인적으론 쉬어가는 단편이라는 느낌이 들었음. 굳이 종교적으로 끼워 맞춰 보자면 버질 오덤이 메시아라고 해석할 수도 있음. 하지만 그렇게 되면 주인공인 윌리엄이 암시하는 바가 애매해짐.

그나저나 작가는 자신을 SF 작가라고 부르는 걸 엄청 싫어했다고는 하는데 이 작가의 SF 소재가 유난히 매력적인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음. 단편마다 소재가 굉장히 창의적이라...



7. 허깨비(1988)

화자는 자신을 비징치라고 소개한다. 그는 오랜 세기를 살아오는 동안 셀 수 없이 많은 사람을 해쳤다고 말한다. 하지만 브라운 씨가 자신의 집에 들여놓은 수많은 장난감 병정 중 하나에게 화살로 추정되는 무언가를 맞고 그의 품에서 죽은 이후로, 그는 사람들을 수호하였다. 그리고 성스러운 곶으로 돌아가기 전, 비징치는 독자에게 성스러운 곶의 두루마리를 남긴다.

 

다른 사람들이 이 글을 읽으면서 어떻게 느낄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이 글의 등장인물들이 야훼(비징치)와 예수 그리스도(브라운 씨)를 뜻함이 명백하다고 생각했음. 브라운 씨가 비징치의 품에서 죽었다는 것, 브라운 씨가 자신이 보호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장난감 병정 중 하나에게 죽었다는 것, 거기에 비징치가 남기고 간 성스러운 곶의 두루마리 글은 모두 13개인데, 이 13이라는 숫자가 기독교적으로 꽤나 의미를 가지고 있는 숫자기도 하고...

두루마리 글은 각기 다른 것을 묘사하고 있는 토막글들인데, 무슨 의미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음. 그나마 마지막 글인 13번째 글은 신이라는 존재가 당장 눈앞에 보이는 도움을 주는 존재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는 듯함. (비징치가 뭔가 나름대로 자신의 입장을 표명하고 싶은 것 같은 느낌...) 이 모든 글들의 의미를 이해한다면 비징치가 말하는 대로 무지개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될까? 궁금하다면 지금 당장 읽어보시길.

 

 

 


이로써 할란 엘리슨 걸작선을 모두 읽었습니다!! 아주 멋진 (글을 쓰는) 작가이죠.

이 작가가 와츠 타워 제작자를 기리며 글을 썼던 것처럼, 저도 언젠가는 이 작가를 기리며 글이라도 하나 쓰고 싶네요.

근데 그랬다간 그 양반 성격상 씅에 안찬다며 무덤을 박차고 나와서 저를 줘팰려고 할지도 모르겠군요.

어쨌든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가 아니었다면 이렇게 난해한 책도 안 읽었습니다.

혹시 인상깊게 보셨다면 여러분도 할란 엘리슨에게 할며들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