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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책]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

살인은 모두 한노 시에서 일어났다. 첫 번째 희생자는 여성 직장인이었다. 시신과 함께 발견된 것은 "오늘은 개구리를 잡았다." 로 시작하는 일기 형식의 쪽지. 그것은 어린아이가 쓴 것처럼 삐뚤빼뚤한 손글씨로 적혀 있었다. 두 번째 희생자는 70대의 노인, 세 번째 희생자는 어린 남자아이. 네 번째 희생자는 입원 중인 변호사. 그리고 희생자들에게선 예외 없이 쪽지가 발견되었다. 일말의 연결고리조차 없어 보이는 이들의 이름에는 특정 패턴이 존재한다. 그것은 첫 번째 희생자부터 각각 "아, 이, 우, 에" 로 시작한다는 것이다. 일본의 50음순, 아이우에오카키쿠~... 결국 이는 '개구리 남자'에 의한 '50음순 살인'이라고 불리게 된다. 장르 : 범죄, 미스터리, 추리, 스릴러 정말 오랜만에 순수한 재미 목..

감상/책 2023.05.20

[리뷰/책] 감정의 식탁

저자 : 게리 웬크 읽은 날짜 : 2019.07.04 당신이 생각하는 것, 감정을 느끼는 것 모두가 당신이 먹는 음식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면 믿을 수 있는가? 이 책에서는 음식과 약물을 구태여 구분하려 하지 않고, 실제로 음식과 약물 사이의 경계는 점점 모호해지고 있다고 언급한다. 그럴 수 있는 이유는 우리가 먹는 음식과 약물은 둘 다 대부분 식물에서 온 것이기 때문이다. 식물에 함유된 유효 성분은 우리 뇌가 정신 작용을 일으킬 때 사용하는 화학물질과 비슷하다는 것이 과학자들에 의해 밝혀졌다. 지구상의 동식물이 동일한 역사를 거쳤기 때문에 식물의 화학물질이 우리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그들은 설명한다. 만약 이러한 성분의 분석이 더욱 깊고 넓게 이루어진 미래에는 우리가 ‘먹는 것’, 즉 약물의 효과를..

감상/책 2023.05.20

[리뷰/책]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저자 : 라우라 에스카벨 읽은 날짜 : 2019.09.07 이 책에 손이 간 가장 큰 이유는 특이한 제목이었다. 구조 또한 특이한 소설인데 각 챕터가 요리법으로 시작하며, 총 12개의 챕터는 1월에서 12월까지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 제목에서 예측할 수 있듯이 요리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읽는 내내 풍부한 요리 과정 묘사가 후각적, 미각적 호기심을 자극시킨다. ‘데 라 가르사’가문의 막내딸인 티타는 전통에 따라 결혼을 할 수 없었고 친모에 의해 억압당하며 살아간다. 그 때문에 사랑하는 남자는 티타를 만나기 위해 티타의 언니 로사우라와 결혼하게 되고 티타는 그 후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친언니의 남편인 그와 몰래 사랑을 이어간다. 그녀가 유일하게 자유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은 어렸을 때부터 대부분의 ..

감상/책 2023.05.20

[리뷰/책] 링크_21세기를 지배하는 네트워크 과학

저자 : 앨버트 라즐로 바라바시 읽은 날짜 : 19.07.22 정보통신공학을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평소에 네트워크 과학과 구조에 관심이 있었던지라 이 책을 읽기로 하였다. 내가 평소에 궁금했던 것은 어떻게 인터넷이 이토록 광대한 범위로 짧은 기간 안에 성장할 수 있었나 하는 것이었다. 웹은 1990년에 만들어진 딱 하나의 문서(팀 버너스 리에 의해 만들어진 'http://info.cern.ch')가 시초였지만 지금은 무수히 많은 문서가 존재한다. 이 책이 쓰인 시기는 2001년이고 지금은 거의 20년 가까이 지났으니 훨씬 더 많은 양이 존재할 것이다. 웹은 매우 복잡하고 광범위해서 성장 이면에는 상당히 어려운 이론을 바탕으로 하고 있을 것 같지만 그 원리는 생각보다 그렇게 복잡하지 않았다. 바로‘링크’의 ..

감상/책 2023.05.20

[리뷰/책] 변신

저자 : 프란츠 카프카 읽은 날짜 : 2019.07.17 이 책은 고등학생 때 국어 선생님께 전체적인 줄거리와 함께 소개받은 적이 있었다. 줄거리는 간단한 편이었는데 글의 분위기나 상황이 상당히 암울해서 만약 결말을 알지 못했다면 책을 읽는 내내 계속 반전이 있겠지, 주인공에게도 좋은 날이 오겠지 하며 기다렸을 지도 모른다. 어느 날 갑자기 큰 벌레의 모습으로 변한 외판원 그레고르, 그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을 가지고 있는 청년이었다. 그는 자신이 아직까지 인간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끊임없이 되새기려 노력한다. 하지만 계속되는 가족들의 외면과 나아지지 않는 상황에 대한 절망 속에 그는 작품의 마지막에서 결국 벌레의 모습으로 생을 마감하고 만다. 이번엔 그레고르의 가족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감상/책 2023.05.20

[리뷰/책] 아Q정전

저자 : 루쉰 읽은 날짜 : 2019.07.03 아Q정전은 학교 ‘직업과 윤리’과목 수업 시간에 다루었던 책이다. 배운 내용을 다시금 되돌아보고 싶기도 하고, 내 스스로 고찰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어서 책을 한 번 더 읽어보기로 하였다. 이 책은 1921년 12월에 쓰였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가 굉장히 진보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에 글 말미에 쓰인 집필 시기를 보고 이렇게나 이른 시기에 쓰였단 것이 신기했다. 어떤 면에서 진보적이라고 느꼈는가, 그것은 주인공인 아Q를 통해 나타내는 풍자가 너무나 적나라했기 때문이다. 집이 없어 웨이좡 마을의 한 사당 안에 들어가 사는 아Q는 가족조차 없으며, 작가에 의하면 이름의 ‘Q’라는 문자 대신 들어갔어야 할 한자를 아는 사람도 없다고 한..

감상/책 2023.05.20

[리뷰/책] 타인의 고통

저자 : 수전 손택 읽은 날짜 : 2019.07.14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전쟁’과 ‘사진’이다. 사진으로써 전쟁의 실상을 알려주고는 있지만 정작 작가는 이러한 잔혹한 대중 매체에 둘러싸인 현대인이 실제로 그들의 고통을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신문과 뉴스에 실린 전쟁 피해자의 사진은 이미 익숙해졌고 흡연율을 줄이기 위해 담뱃갑에 부착된 손상된 신체 사진을 사람들은 이제 무덤덤하게 받아들인다. 오히려 점점 진부하고 식상해져 가는 타인의 고통을 우리는 어떻게 마주할 수 있을까. 때로는 몇 줄의 글보다, 심지어는 움직이는 영상보다 한 장의 사진이 자극적일 수 있다. 전쟁의 실상을 드러내는 잔혹한 사진들은 여러 사진작가들에 의해 책과 기사에 실려 왔다. 그러나 사진과 글의 큰 차이는 ..

감상/책 2023.05.20

블로그 첫글

안녕하세요. 인사 박겠습니다. 땅일단입니다. 원래 입사하기 전엔 네이버 블로그를 했었는데... 일단 블로그가 죽은 건 둘째치고 뭔가 웹개발자라면 티스토리 해야지 라는 마음에 티스토리를 만들어 봤습니다. 그런데 저는 간과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제가 퍼블리싱 초짜라는 것을... 블로그 이름은 제가 좋아하는 작가인 할란 엘리슨의 단편소설 제목에서 따 왔습니다. 왜냐면 주인공인 이안 로스에게서 제 모습이 보이더군요... 인생을 의미 없이 허비한다던가... 우선은 이전 포스트들 백업부터 시작해보려 합니다. 과연 이번엔 블로그를 꾸준히 할 수 있을까?

일상 2023.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