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 를 쓴 나카야마 시치리가 쓴 미스터리 작가 가이드 북.
TMI지만 그동안 직장인으로 살다 50대에 작가로 데뷔했다고 한다.
장황한 책은 아니고, 총 길이도 짧은 편이며 각 장 내용도 간결하다.
미스터리 소설 작문에 관심 있는 사람이 가볍게 읽기는 좋은 것 같다.
그런데 아무래도 작가가 일본인인지라 작문법 같은 경우는 일본어 기준으로 설명된 부분이 있다.
1장: 미스터리란 무엇인가
- 작가가 영감을 많이 받은 대표적인 고전 미스터리 소설
- S.S. 밴 다인 - 그린 살인 사건
- 애거사 크리스티 - ABC 살인 사건, 삼나무 관
- 엘러리 퀸 - 이집트 십자가 미스터리, Y의 비극
- 윌리엄 L. 데안드리아 - 호그 연쇄살인
- 도로시 L. 세이어스 - 나인 테일러스
- 요코미조 세이시 - 옥문도
- 다카기 아키미쓰 - 문신 살인 사건
- 시마다 소지 -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 (구글에 검색하다가 범인 스포당함. 조심...)
- 미스터리의 기본
- How done it : 어떻게 했나, 보통 물리적인 트릭을 말하며, 쓰기 가장 어렵다.
- Who done it : 누가 했나, 범인을 찾는 것.
- Why done it : 왜 했나, 범행 동기. 서사를 부여하기 좋다.
- What done it : 무엇을 했나,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추적. '나인 테일러스' 가 대표적.
- 이 작가의 작품을 포함한 여러 작품은 후던잇과 와이던잇에 많이 치중되어 있음.
- 작은 단서로 시선을 빼앗은 후 큰 트릭을 쓰는 방식을 많이 이용
- Y의 비극에서는 흉기로 사용된 악기, 바닐라 향 등의 단서가 있음
- 단서들만으로 범인을 찾을 순 없지만 진실이 밝혀지면 해당 단서들이 모두 유기적으로 연결됨
- 웬만한 트릭은 어디선가 쓰였을 확률이 높음
- 하지만 같은 트릭이라도 각 작품에서 다른 의미를 가짐
- 그러니 트릭은 하나의 도구로 생각하되 그 트릭으로 무엇을 전달할지가 중요
- 녹스의 십계 (당연하지만 절대적인 법칙이 아니며, 깬 작품도 매우 많다)
- 1계) 범인은 이야기 초반에 언급된 인물이되, 독자에게 생각이 드러난 인물이어선 안 된다.
- 2계) 초자연적이거나 불가사의한 수단은 당연히 안 된다.
- 초반부터 초자연적 설정을 설명하고 핍진성을 지키면 괜찮을 수 있음 ex) 데스노트
- 3계) 사용할 수 있는 비밀의 방이나 비밀 통로는 1개보다 많으면 안 된다.
- 복선 없이 치트키가 마지막에 밝혀지는 걸 지양
- 4계)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은 독이나, 마지막에 과학적 설명을 길게 늘어놓아야 하는 장치는 사용해선 안 된다.
- 5계) 중국인을 등장시키면 절대 안 된다.
- 편견을 가질 만한 특정 문화권의 사람을 등장시키지 말라는 건데 현재로서는 그냥 인종차별에 가깝다.
- 6계) 탐정을 도와주는 우연이나 추론의 증거로 설명할 수 없는 직감을 사용해선 안 된다.
- 주변 사람이 우연히 던진 말로 탐정이 아이디어를 떠올려 사건이 해결되는 전개
- 7계) 탐정 본인이 범인이어서는 안 된다.
- 8계) 탐정은 독자의 판단을 위해 즉시 드러나지 않은 증거에 집중해선 안 된다.
- 9계) 왓슨처럼 탐정의 멍청한 친구는 자신의 머릿속을 스쳐 간 생각을 속여선 안 된다. 그의 지능은 일반적인 독자보다 약간, 아주 약간 부족해야 한다.
- 10계) 독자에게 충분히 암시를 주지 않은 상태에서 쌍둥이 혹은 대역을 등장시켜선 안 된다.
- 참고로 반 다인의 20계라는 것도 있는데 지극히 개인취향에 가까워서 굳이 기술하지 않음
- 추가적으로 범인이 됐다고 등장인물의 성격을 갑자기 돌변시키는 것도 지양
- 복선은 앞에 깔고 뒤에 낙차를 줘서 최대한 큰 반전을 주는 것이 좋음
- 연애 소설처럼 캐릭터의 특성이 아닌 플롯에 중점을 두어야 함
- 사회파 미스터리(사회고발물)를 쓸 때, 모든 작가는 소수자에게 다가가야 함
- 시마다 소지의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 가 대표적
- 미스 마플의 재해석을 시도한 나카야마 시치리의 '시즈카 할머니에게 맡겨 줘'
-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이야기를 써야 함
- 읽은 뒤에 독자에게 기분 좋은 피로를 느끼도록 하기
2장: 나카야마 시치리의 미스터리 작법
- 2천 자 이내로 정리할 수 없다면 본인의 이야기를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 정리한 내용을 읽은 사람이 재미없다고 느끼면 그 플롯이 얼마나 길든 재미가 없는 것
- 플롯을 다 설정한 후에 집필을 하니, 집필이 막힌 적은 없다
- 많은 사람이 트릭이나 범인을 정하고 역산해 이야기를 전개시키는 귀납법을 사용함
- 제일 먼저 주제와 줄거리, 등장인물을 결정한 다음 트릭을 정하는 연역법을 쓰면 막히지 않음
- 반전도 가장 마지막에 생각하며,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곳곳에 복선을 넣음
- 트릭이 생각나지 않으면 인풋이 부족한 것
- 트릭보다 정보를 공개하는 순서가 더 중요하다
- 독자가 잊을 만한 지점에 단서나 복선을 깐다
- 요란한 사건을 일으켜 그 전의 단서를 잊게 한다
- 복선인 척 오해하게 하는 '레드헤링' 기법
- 글을 많이 쓰려면 퇴고하는 방식이 아니라 처음부터 완벽한 설계도를 만들어야 한다
- 장편소설은 세부적인 서술방식을 생각한다
- 아래는 예시
- 처음에는 대사를 많이 넣는다거나 대사와 지문의 비율을 6:4로 한다
- 어떤 장은 긴박한 분위기를 위해 말줄임표를 절대 쓰지 않는다
- 느낌표나 물음표도 사용을 자제한다
- 소설을 읽지 않는 사람이 쓴 소설은 재미없고 흡인력이 떨어진다
- 최신 영화나 소설보다는 고전을 접하면 이야기를 더 쉽게 만들 수 있다
- 논리를 숨기려고 섬뜩한 소재를 가져오는 경우가 있다
- 요코미조 세이시의 '옥문도'
- 일본의 무시무시한 토착적 분위기와 영국의 전래동요를 소재로 한 살인
- 기본 구성은 애거사 크리스티와 엘러리 퀸과 같으나 변주를 준 것
- B급 이하의 작품도 보면 좋다
- B~Z급 작품에서도 좋은 요소를 찾을 수 있음
- 실패작의 이유를 알아야 뭔가를 만들 때 해서는 안 될 행동도 알기 때문
- 배경으로 삼을 장소는 인터넷 지도를 참고한다
- 독자의 흥미를 끌 수수께끼를 생각하기
- 어떤 상황에서 어떤 살인이 일어나면 이상하도록 앞뒤가 안 맞는 상황 생각
- 누군가 죽어도 아무도 득이 안 되는 살인
- 모두가 좋아하던 사람이 잔혹하게 살해됨
- 어떤 상황에서 어떤 살인이 일어나면 이상하도록 앞뒤가 안 맞는 상황 생각
- 트릭에는 물리 트릭과 심리 트릭이 있다
- 트릭의 패턴에는 종류가 있고, 작품들은 이 패턴을 변주하여 만듦
- 에도가와 란포의 '추리소설 속 트릭의 비밀' 에 이 종류를 정리함
- 사회파 미스터리를 쓸 때도 작가의 가치관은 캐릭터에 담지 않는 게 좋다
- 캐릭터는 설정대로 행동해야 함
- 일반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기 위해 SNS 같은 걸 많이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
3장: 미스터리를 더 재미있게 만드는 방법
- 첫 문장에서 흥미를 끌면 성공한다
- ex) 속죄의 소나타 - '시체를 만지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였다'
- 그게 아니라면 감정 이입하기 쉬운 인물을 도입부에 배치하기
- 외모나 사고방식, 성적 취향이 왜곡된 캐릭터
- 첫 한두 줄에 드러나야 함
- 캐릭터성 만들기
- 성격은 최악인데 진지한 말을 뱉으면 좋은 사람이라고 인식됨
- 반대로 아주 호감가는 청년이지만 마지막에 나쁜 말을 뱉으면 악역이 됨
- 등장인물 작명법
- 이름을 짓는데 많은 시간을 쓴다
- 한자 하나로 이미지가 완성됨 ex) '엄' 씨라면 엄격한 인물
- 프롤로그는 상당한 의미가 있지 않은 한 쓰지 않는 게 좋다
- 본편을 다 읽은 다음에도 프롤로그를 이해할 수 없으면 안 쓰는 게 좋음
- 프롤로그를 써야겠다면 정말 흥미롭게 써야 함
- 프롤로그에서 1장으로 넘어갈 때 제대로 이어지지 않으면 겉도는 이야기가 됨
- 느닷없이 단서를 내놓으면 안 됨
- 갑자기 쥐가 나타나는 전개는 갑작스러움
- 20장 전쯤에 털을 줍는다든가, 한밤중에 소리가 난다든가 하는 내용이 있어야 함
- 한심한 반전 피하기
- 갑자기 등장인물의 성격이 변해서 범인으로 돌변하면 이입할 수 없음
- 범인에 의외성이 없더라도 상상하지 못한 동기면 놀랄 만할 반전이 됨
- 누가 범인인지보다 동기를 받아들일 수 있게 하는 게 중요
- 문장에 긴장감 주기
- 처음에는 과하게 쓰는 경우가 많음
- 문장부호(말줄임표, 느낌표, 물음표)를 줄이면 긴장감을 줄 수 있음
- 문장의 길이는 길게 늘이면 긴장을 풀 수 있음(긴장과 이완이 중요함)
- 쉼표를 줄이고, 접속사(그리고, 그러므로, 그것, 저것)도 줄임
- 지적한 교정지를 받았을 때 시키는 대로 고칠 게 아니라 또 다른 수정안 내기
- 다시점을 쓸 때는 어떤 시점의 등장인물인지와 상관없이 문체가 비슷한 경우가 있어 주의
- 설명보다 묘사하기
- 어떤 장소가 있다, 어떤 사람이 있다 -> 어떤 건물에서 어떤 옷을 입은 사람이 나온다
- 상황 설명을 대사로 하면 안 됨
- 지문에서 A는 a같은 성격이라는 식으로 쓰면 요약 설명 같아서 이야기가 얄팍해짐
- 오감 이용하기
- 추운 겨울일 때 '눈이 내린다' -> '온몸의 솜털이 곤두섰다'
- 어미를 활용해 화자 특정하기
- 주저하지 않는 캐릭터라면 의문 부호로 끝나는 대사를 하진 않는다
- 조금 틀리더라도 사투리 사용하는 건 좋음
- 액션 장면 묘사
- 팔을 뻗으면 어디까지 통증이 전해진다거나처럼 오감에 호소해 묘사
- 하지만 움직임의 묘사가 너무 설명적이면 생동적이지 않음
- 폭력은 아슬아슬한 수위가 좋지만 성범죄는 싸구려처럼 보일 가능성이 높으니 웬만해서는 넣지 않는 게 좋다
- 어떤 장면을 쓸 때는 영상을 보는 게 좋음
- 자기만의 문체를 찾기 위해서는 무조건 많이 써야 함
- 처음에는 누군가를 모방하는 걸로 시작해도 괜찮음
- 더 많은 독자를 얻으려면 평소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이 선택해야 함
4장은 정식 작가로서의 팁이고 개인적인 내용이 많아 정리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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